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에서 1,39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리즈 팬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며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고, ‘마블 영화’라는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주요 캐릭터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점이 감정적 몰입을 높였고,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단순한 히어로 무비를 넘어서 세대와 문화를 아우른 대작이라 평가받습니다.
들어가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MCU 22번째 작품으로, 이전 작품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우주의 절반을 소멸시킨 직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히어로들은 큰 상실감에 빠져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을 극복하려 하지만, 세상을 되돌리기 위한 가능성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10년간 이어온 수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내는 복합적인 서사 구조 속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결단이 중심을 이룹니다. 특히 시간 여행이라는 SF적 장치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는 방식은 시리즈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또한 「엔드게임」은 '희생'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블랙 위도우의 선택, 아이언맨의 결단은 단순한 히어로의 승리가 아닌, 인간적인 성장과 관계의 종결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MCU는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넘어 하나의 신화적 서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전 세계 팬들과의 감정적 연결,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 그리고 명확한 마무리를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히어로 영화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는 “아이언맨의 마지막 대사”나 “포털 장면” 등 수많은 명장면으로 회자되며 영화 팬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그간 MCU를 이끌어온 핵심 영웅들이 총출동합니다. 각자의 상처와 결단 속에서 보여준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액션 히어로가 아닌 ‘사람’으로서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아이언맨(토니 스타크)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감정선을 가진 인물입니다. 가족과의 평화로운 삶을 포기하고 다시 전쟁에 참여하며, 결국 우주를 구하기 위한 결정적인 희생을 합니다. 그의 “I am Iron Man”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시대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정의감과 책임감으로 팀을 이끌며 마지막 순간까지 전투에 임하고, 결국 자신이 진정 원하던 삶을 선택하면서 인간적인 행복을 찾습니다. 방패를 새롭게 넘기는 장면은 세대교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토르는 실패에 대한 자책과 상실감으로 무너졌지만, 다시 용기를 되찾으며 싸움에 나섭니다. 그의 변화된 모습은 실패한 영웅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는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며 팀을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그녀의 희생은 타노스의 세계를 되돌리기 위한 첫 열쇠가 되었으며, 여성 히어로의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
호크아이(클린트 바튼)는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어둠에 물들지만, 친구와의 재회를 통해 다시 인간성을 회복합니다. 그의 내면적 변화는 영화의 감정선을 이끄는 또 다른 축입니다.
이 외에도 헐크, 앤트맨, 캡틴 마블 등 다양한 영웅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싸움에 참여하며, 마블 유니버스의 ‘모든 것’을 담은 집약체로서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줄거리 요약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우주의 절반이 사라진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히어로들은 타노스를 처단하지만, 이미 인피니티 스톤은 파괴된 상태였습니다. 절망 속에서 5년이 흐르고, 앤트맨이 양자 영역에서 돌아오며 시간 여행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은 각 시대에 존재했던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 과거로 떠나는 '타임 하이스트' 계획을 세웁니다. 팀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과거와 마주하며 성장합니다. 특히 토니는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 화해하고, 캡틴은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떠올립니다.
스톤을 모두 모은 후, 헐크가 손가락을 튕겨 사람들을 되돌리고, 이로 인해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로 와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집니다. ‘포털 장면’으로 수많은 히어로들이 귀환하고, 최후의 전투에서 아이언맨이 타노스의 군대를 소멸시키며 자신은 생명을 잃습니다.
전쟁은 끝났고, 토니의 장례식이 거행됩니다. 캡틴은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평범한 인생을 선택한 뒤 늙은 모습으로 돌아와 방패를 새 후계자에게 넘깁니다. 이는 MCU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상징하는 대목입니다.